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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비 맞으며 자전거 아침 출근

by 슈퍼런치박스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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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으며 자전거 아침 출근

 

 

 

 

회사에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에서 나오는 길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그냥 지하철을 타고 편안하게 가도 되지만

 

축축한 장대비가 아니라 젖지 않을 정도로 마치 스팀분무기의 물안개처럼 얄팍하게 내리는 비를 보고 한번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될 거 같았다.



따릉이 바코드를 인식시키고 

 

대충 안장에 고인 물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린다음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탄다.



강변역을 지나 잠실철교를 건넌다.

 

정박해 있는 유람선을 지나쳐 탄천으로 빠진다.

 

다시 2킬로미터 정도 가다가 양재천으로 빠진다.

 

대치교, 영동 6교~1교를 지나간다.



스팀분무기의 물안개 빗물도 계속 맞으니 옷이 젖는다.

 

이마에 맺힌 물이 눈을 타고 흐른다.

 

외투의 등 쪽은 어디서 튀었는지 모르는 흙탕물로 까칠까칠한다.



그래도…

 

1시간을 넘게 자전거를 타고 오는 도중 나를 지나치는 다른 자전거가 한 대도 없다.

 

역시 이 지역의 미친 놈은 나 혼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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