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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30대 소개팅 성공하기(영화 시나리오)

by 슈퍼런치박스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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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커피숍 인테리어 - 오후 3시

 

[카메라는 커피숍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남자와 여자를 비춘다. 남자는 캐주얼한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고, 여자는 단정한 검은색 정장 드레스에 모자를 쓴 모습이다. 남자는 여자를 보고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남자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사진보다 더 예쁘시네요.

 

여자

(웃음) 감사합니다. 반가워요. 성함이…? 

 

남자

저는 성준이에요. 성함이 어떻게…?

 

여자

저는 민지라고 해요 박민지. 그럼, 우선 커피라도 마시면서 얘기해볼래요?

 

[남자와 여자는 커피를 주문하러 카운터로 간다. 대기 중에 대화가 이어진다.]

 

성준

네, 그럼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할게요. 민지씨는?

 

민지

저도 아메리카노요. 무슨 일 하세요?

 

성준

저는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민지

나는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요. 꽤 바쁜데 재미있어요.

 

성준

그래요? 저도 바쁘게 지내고 있어서 좀 힘들긴 한데, 그래도 아직은 재미있을 때라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커피를 받고 테이블로 돌아가 앉는다.]

 

민지

어떤 취미 있어요?

 

성준

음, 주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클래식이나 재즈를 많이 들어요. 민지씨도 음악 좋아하나요?

 

민지

음악은 좋아하지만, 주로 팝이나 락을 듣는 편이에요. 그리고 요즘에는 요리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혹시 좋아하는 요리 있어요?

 

성준

음, 나는 파스타 만들기를 좋아해요. 그리고 간단한 디저트도 자주 만들어 먹어요.

 

민지

와, 요리할 줄 아는 남자라. 대화가 잘 통하는 것 같아 좋아요. 이렇게 마음이 맞다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서로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며 시간이 흘러간다. 둘은 서로에게 더 알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장면: 커피숍 인테리어 - 오후 4시

[커피잔이 비어가면서 남자와 여자는 대화를 이어간다.]

 

민지

기본적인 에티켓은 서로 맞는 거 같고. 더 친해지기 전에 우리 시간낭비를 피하기 위해 본론을 이야기할까요?

 

성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본론이라면?

 

민지

(성준의 눈을 바라보며) 아시잖아요. 어차피 우리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려는 거고. 그럼 당사자 말고 여러가지 조건도 확인해야한다는 걸요. 제가 너무 솔직했나요?

 

성준

(약간 놀랐지만 이내 웃으며) 아 네. 그렇군요. 저도 동감해요. 서로에게 시간낭비할 필요는 없죠. 먼저 질문하세요.

 

민지

성준씨,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죠?

 

성준

(가벼운 미소로) 음. 이건 아마 저에게 플러스 요인일텐데… 부모님은 둘 다 의사이세요. 지금은 병원을 운영하고 계세요.

 

민지

정말로요? 전공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성준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아버지는 소아과 의사이고, 어머니는 외과 의사에요. 병원 운영은 둘 다가 함께 하고 있어요.

 

민지

(놀란 표정) 외과 의사와 소아과 의사라니,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시겠네요. 그럼, 노후대비는 걱정이 없겠네요.

 

성준 

(어깨를 으쓱하며) 노후대비뿐만 아니라 그 양반들 바빠서 쓰지도 못하고 쌓아놓은 유산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죠.

 

민지

(경청하며) 그렇군요. 부모의 좋은 경제능력은 화목한 가정 분위기에 꼭 필요하죠.

 

성준

그러면 저도 궁금한게 있는데요.

 

민지

 

성준

마케팅 분야에서의 경력이 어느 정도 되세요? 지금 다니시는 외국계 기업은 글로벌 top3 안에 드는 것 같던데 이 회사에서는 얼마나 계신 거에요?

 

민지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마케팅 분야에서는 약 8년 정도의 경력이 있어요. 이 회사에는 3년째 다니고 있어요.

 

성준

흠. 그럼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편인가요? 어떤 혜택이나 복리후생도 궁금한데...

 

민지

(고민하며) 수입이나 복리후생은 개인의 능력과 회사의 정책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회사는 꽤 규모가 크고 좋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요.

 

성준

(웃음) 알겠습니다. 그럼 연봉은 물어봐도 되나요?

 

민지

네. 연말 보너스 포함하면 1억은 넘는 것 같아요.

 

성준

흠. 1억이라면 예상보다는 많진 않네요.

 

민지

(당황하며) 물론 내년에 진급하면 20%정도 인상은 될 예정이예요. 그리고 한가지 더 저희회사는 재택 유연근무가 있어서 아이를 가져도 특별히 회사를 그만둘 필요가 없죠.

 

성준

오. 그건 좋네요. 역시 외국계회사라서 그런지 그런 점은 좋네요. 회사 관련한 민감한 내용은 좀 더 친해진 후에 얘기해도 괜찮겠죠?

 

민지

(미소 지으며) 네, 그럼요. 언제든지 물어봐주세요.

 

[둘은 이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시간을 보내고, 서로의 물질적, 경제적인 상황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를 공유한다.]

 

[성준이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시간이 꽤 지났음을 인지한다.]

 

성준

어떤가요? 솔직히 저는 민지씨 마음에 듭니다.

 

민지

저도 성준씨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성준

그럼 좋아요. 민지씨, 다음에 시간 되시면 같이 저녁 식사나 어딘가 가서 더 얘기해봐도 괜찮을까요?

 

민지

(미소 지으며) 네, 좋아요! 그럼 다음 주에라도 어떠세요?

 

성준

좋아요, 다음 주에 만나서 더 재미있는 얘기 나눠봐요. 좋은 시간 보내게 돼서 정말 기뻐요.

[둘은 커피숍에서 일어나서 계산을 마치고 나가기로 한다.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기 시작한다.]

 

민지

성준씨, 이렇게 만나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잘 부탁드려요.

 

성준

(미소) 저야말로 부탁해요. 기회가 되면 우리 집에 초대해서 요리 대접해줄게요.

 

민지

기대할게요! 그럼 다음 주에 봐요.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향해 웃음을 주고받으며 헤어진다. 각자의 길을 가는데, 화면은 저녁 노을에 물든 하늘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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