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냉혹한 결별의 회식"
장면 1: 삼겹살집- 저녁
삼겹살집에서 좇소기업 직원 열 명정도가 2 테이블에 둘러앉아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고기를 굽고 있다.
최정훈(40세), 몽롱한 눈매와 까칠한 표정을 지닌 사장은 새로 합류한 직원들을 위해 회식을 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곧 미소를 띠고 있던 그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최정훈: (냉소적인 표정으로) 여러분, 오늘은 사실 신입사원들 환영 회식이지만…
신입사원 2명에게 잠시 카메라 무브.
그리고 다시 모두들 시선이 사장 최정훈에게 향한다.
최정훈 : 부득이하게 이별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잠깐 해야할 것 같아요..
직원들은 놀라움에 얼굴을 찡그리며 서로 시선을 교환한다.
장면 2: 최정훈의 고백 - 계속된 장면
최정훈: (휴대폰에서 문서를 꺼내며) 여기 나와 있는 대로, 몇몇 멤버들 중에서 우리 회사에 합리적으로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직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 바라본다.
장면 3: 직원 해고 통보 - 계속된 장면
최정훈은 문서를 펼치면서 특정 직원을 가리킨다.
최정훈: (냉소적인 목소리로) 네. 그러니까, 몇 명 후보자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 명에게 오늘 퇴사통보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어리둥절할때 몇 명의 직원은 굳어진 얼굴로 최정훈을 쳐다보고 있다.
최정훈 : (한 명을 가리키며) 김철수씨.
김철수 : (깜짝 놀라며) 네? 저요?
최정훈 : 네. 당신은 이 회사에서의 역할에 맞지 않아 보이네요. 좀 더 노력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당신을 해고하기로 했어요.
김철수씨는 충격과 분노의 표정으로 최정훈을 몇 초간 바라보다가 이내 말한다.
김철수 : 아이씨. 좀 어이가 없네.사장님. 이런 식으로 통보하는 게 맞아요?
장면 4: 최정훈의 변명 - 잠시 후
최정훈: (여전히 냉소적인 표정으로) 이미 회사에서 여러번 눈치를 준걸로 아는데요. 본인이 대상이라는 걸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되죠.
김철수 : 아… 네. 일도 안주고 자리에만 앉혀 놓았죠. 몇 주간이나. 아니 그래도 시팔. 아무리 좇소라고 해도 회식자리에서 그냥 해고 통보하냐?
최정훈 : 눈치를 줘도 안나가니 이렇게라도 해야하는거죠.
김철수: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보자. 당신 솔직히 오늘 통보할 생각없었잖아.
최정훈 : 말조심하세요. 이제 사장에게 반말합니까?
김철수 : 뭐래. 시파. 쫌팽이 새끼가.
최정훈 : 김철수씨! 어디 품위없게!
김철수 : 방금 내가 당신이 준 소주 원샷 안한거 때문에 배알이 꼴리는 거 아냐? 그거 때문에 자르는거지?
순간 속마음을 들켜서 최정훈은 약간 당황을 한다.
최정훈 : 흐…흠. 뭐 그것도 다 애티튜드에 포함됩니다. 모든 직원이 하나로 혼연일치되어야 하는데 어디서 배운 술상머리인지. 술은 안먹고 계속 혼자 고기만 처먹고 있네요.
장면 5: 김철수의 분노
김철수 : 저런 새끼가 사장이라고. 아오 나도 니가 사주는 고기 더러워서 안먹는다.
김철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 신입사원을 바라보며 다시 소리친다.
김철수 : 너희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이게 정상적인 회사인지. 보고 느끼는 게 있으면 내일부터 나오지마. 결국 꾸역꾸역 다녀봤자 내꼴이라니까.
장면 6 : 버럭하는 사장과 만류하는 다른 직원들
최정훈 : 저… 저! 쌍놈의 자슥이.
최정훈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김철수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다른 기존 직원들이 사장을 막는다.
직원 1 : 사장님. 참으십시오.
직원 2 : 괜히 우격다짐하면 좋은 거 없습니다. (김철수를 보며) 철수씨는 뭐 할 말 다 한거 같은데 어서 가요. 분위기 험악해지기 전에.
김철수 : 네. 네. 갑니다. (최정훈쪽으로 침을 뱉으며) 캬악 퉤! 이 더러운 회사. 그동안 고마웠다. 다시는 보지말자!
김철수가 사라진다. 최정훈은 냉혹한 표정으로 김철수가 사라지는 것을 지켜본다. 그의 주변은 어색하고 긴장된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음악이 무거운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흐르며, 카메라는 회식자리의 우울한 분위기에서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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