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나는 꿈을 꾸었다.
요근래 무협영화, 서부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꿈속에서 나는 6명의 라이벌을 가진 무림 고수였는데 서로를 이기기 위해서 각자 독특한 무공심법을 가지고 고단한 수행을 하고 있었다.
꿈속이지만… 영화적 기법을 이용하여 비록 내가 옆에 있지 않았지만… 나의 라이벌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무공수행에서 많은 전진을 이루어내는 것을 씬을 나눠서 보여주었다.
하지만 나는 열심히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큰 성과를 낼 수 없었다.
계속해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슬럼프에 빠졌는지 뒤쳐지기까지 했다.
너무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결국 나는 이른 새벽 꿈에서 깨어났다.
꿈에서 깨어난 후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자 마음이 후련했다.
나는 무공을 배우려고 그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행히 현실에서는 라이벌들과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장자의 호접지몽처럼… 지금 내가 깨어난 이 현실이 꿈이고, 무공을 배웠던 꿈속이 현실이면 어떻게 될까?
아니… 지금 내가 당연히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사실 수많은 나의 일부분이며, 꿈 속의 나, 풍문속에 화자되는 나, 소설 속의 나, 아들의 추억속의 나, 아버지의 기억속의 나, 역사책에 기록된 나 등등이 각자 자기만의 세상에서 자신만의 identity를 가지고 사는 나라는 존재라면 어떨까 문득 상상을 해보았다.
현실의 나는 내가 real이고 나머지는 다 fake라고 당당하게 생각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내가 fake고 다른 real이 있을지.
아니면 모두가 real이고 나는 그 중의 일부일지.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해당한 지구를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서 # part 2 (102) | 2024.03.12 |
---|---|
살해당한 지구를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서 # part 1 (111) | 2024.03.07 |
살해된 지구가 잠시 머무는 곳 Cyrax (127) | 2024.02.29 |
21세기 Neo Universe 진짜 우주는 어떻게 생겼을까? (107) | 2024.02.23 |
살해된 지구를 되살리는 방법(도입부) (85) | 2024.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