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답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야 하는 우리의 일상. 마음은 이미 퇴근했지만 몸은 회사에 남아 웃음으로 무장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애환을 담았습니다. 과연 우리는 언제쯤 솔직한 감정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이 시를 통해 당신의 마음을 위로받고,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자신을 마주해보세요. 당신은 정말 아무 일도 없었나요? #시 #공감시 #현대인의삶 #위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
[Intro – Spoken | 4 bars]
야,
지금 이 타이밍에
제일 무서운 말 뭔지 알아?
괜찮아? 말고
왜 그래? 말고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
[Verse 1 | 8 bars]
어제 밤 열두 시, 답장은 보류
읽씹은 아니고 “나중에” 유지
그 나중이는 늘 멀리 있지
지구 한 바퀴쯤 돌아야 오지
회의실 공기 살짝 무거운데
다들 웃고 있어, 연기 만점인데
컵 하나 떨어졌을 뿐인데
모두 동시에 말해, “괜찮은데?”
[Pre-Chorus | 4 bars]
눈 마주쳤어, 뭔가 있었지
없었던 일처럼 고개를 끄덕이지
기억 안 나는 척하는 게
여기선 예의래, 사회적 매너래
[Chorus | 8 bars]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
조금 흔들렸을 뿐이라고 말해
분명 무너졌는데
의자만 삐걱였다고 해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
이게 다 농담이었다고 해
울 뻔한 건 하품이었고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해
[Verse 2 | 8 bars]
“요즘 어때?” 늘 같은 질문
“똑같지 뭐” 자동 반응
이 한 문장 안에 감정은
대충 스무 개쯤 압축
마음은 이미 퇴근 완료
몸만 아직 회사 잔류
상사는 말해 “분위기 좋아?”
우린 단체로 끄덕, 목은 파업 중
[Pre-Chorus 2 | 4 bars]
솔직하면 분위기 파괴자
말하면 예민한 사람
그래서 입을 닫고
웃음을 장착한 생존자
[Chorus | 8 bars]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
원래 인생 이런 거라 해
눈물은 건조한 공기 탓
한숨은 미세먼지래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
괜히 의미 부여 말래
의미가 너무 많아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해
[Bridge – Rap | 8 bars | Fast]
사실 있었지, 꽤 많은 일
근데 말하면 길어지는 스킬
길어지면 불편, 불편하면 침묵
침묵 끝엔 혼자 남는 구조
그래서 배웠지 웃는 법
부서진 마음 위에 정상 스탬프
“문제 없음” 빨간 도장
셀프 위로, 셀프 포장
[Chorus – Variation | 8 bars]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
다들 그렇게 산다고 해
고장 난 건 나중에 수리
지금은 출근부터 하래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
괜히 진지해지지 말래
웃고 넘기면 어른 같대
그게 성숙이래
[Outro – Spoken | 4 bars]
그래도 가끔은
누가 조용히 물어봤으면 해
“진짜로…
아무 일도 없었어?”
그때만큼은 말할래
사실은…
조금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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