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에 우리 MV

https://youtu.be/iztoRAFnee0

 

30년 뒤,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거울 속 낯선 듯 익숙한 나, 문득 미래의 너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집니다. 파리의 에펠탑 아래, 청담동 로데오 거리에서... 스치듯 재회하는 상상. 벤츠를 탄 너와 클래식 자전거를 탄 나, 우연일까요, 기적일까요? 그때 우리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상상 #재회 #미래 #회상

[Intro]
 거울 속의 내가 낯설지 않아
 예전보다 단단해진 눈빛, 잔잔한 미소
 오늘따라 이상하게
 삼십 년 뒤의 내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너는, 어디쯤 있을까

[Verse 1]
 만약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에펠탑 엘리베이터 안이 좋겠어
 파리의 불빛이 유리벽에 번지고
 우리의 눈빛이 잠시 교차하겠지
나는 은빛 머리를 말아 올리고
 예전보다 느긋한 미소로
 그때보다 어른이 된 표정으로
 너에게 다가가겠지

[Pre-Chorus]
 너는 잠시 놀라겠지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하며
 그 말 대신 눈빛으로 전하겠지
 “넌 여전히 참 예쁘다”고

[Chorus 1]
 아무 말 안 해도, 나는 알아
 그때의 감정이 잠깐 스쳐간다는 걸
 서로 다른 계절을 지나왔지만
 그 순간만큼은 봄처럼 따뜻하겠지

[Verse 2]
 서울이라면 청담동 로데오 거리
 쇼윈도 너머 반짝이는 유리 속
 너는 잠깐 멈춰 나를 바라보겠지
 나도 모르게 숨이 멎을 만큼
람보르기니는 너무 요란하니까
 너는 벤츠, 난 클래식 자전거
 불빛 사이로 스치듯 마주치면
 그건 우연일까, 작은 기적일까

[Bridge 1]
 나는 이제 누군가의 아내일 수도 있고
 너는 아이 셋의 멋진 아빠일지도 몰라
 그래도 상상 속의 우리 둘은
 그때처럼 어색하고 순수하겠지
커피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거리
 흐릿한 비에 젖은 재즈 선율
 그 위로 피어나는 미소 하나
 그게 우리가 남긴 마지막 장면 같아

[Chorus 2]
 너는 나를 보고 살짝 웃으며
 말하지 않아도 눈빛이 속삭이겠지
 “잘 지냈지, 참 다행이야”
 그 말 한 줄로 모든 게 충분해
그 말이 바람에 흩어져 사라져도
 마음 한켠엔 잔잔히 남겠지
 서로의 길로 돌아가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여전히 봄이야

[Bridge 2 – Whisper tone]
 상상 속 너는 천천히 걸어와
 파리의 불빛 아래, 미소 짓는다
 그건 꿈이 아니라
 어쩌면 내 마음이 만든 현실 같아

[Outro]
 현실에선 만나지 않아도 괜찮아
 이 상상만으로도 충분하니까
 그날의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빛나겠지
 너를 다시 만나는
 아주 먼 미래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