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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에 쓴 네 이름 MV

by 슈퍼런치박스 202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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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_svxF3xR2-k

 

해 질 녘 바닷가, 모래 위에 이름을 쓰고 파도에 지워지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왜 자꾸만 쓰고 또 쓸까요? 영원하지 않기에 더 소중했던 그 순간의 감정들. 파도가 모든 것을 앗아가도,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진 우리의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감성 #에세이 #이별 #사랑

모래사장에 쓴 네 이름

[Intro | 4 Bars · Spoken]
 야, 잠깐만
 움직이지 마
 지금 이 장면
 영화 같아

[Verse 1 | 16 Bars]
 해 질 무렵 바닷가에
 괜히 더 진지해져
 슬리퍼 한 짝 벗어두고
 감독 된 척 서 있어
손가락으로 모래 위에
 네 이름을 눌러 써
 하트까지 그려 넣고
 혼자 감동해버려
뒤에서 네가 웃으며
 “야, 뭐야 유치해”
 근데 입꼬리 보면 이미
 절반은 만족해
이 장면은 언젠가
 생각날 것 같아서
 삐뚤어진 그 글씨를
 한 번 더 고쳐 써

[Pre-Chorus | 8 Bars]
 저기서 파도가
 천천히 다가와
 우린 그냥 서서
 그걸 바라봐
지워질 걸 알면서
 아무 말 못 하고
 괜히 웃으면서
 숨만 고르지

[Chorus | 16 Bars]
 모래사장에 쓴 네 이름
 파도가 와서 지워버려
 분명 방금 전까지는
 여기 남아 있었는데
모래사장에 쓴 우리 사랑
 삼십 초도 못 버티고
 깨끗하게 사라지는 걸
 우린 그냥 보고 있어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빨리 멀어지고
 손가락 사이로 전부
 빠져나가 버리네
그래도 이상하게
 슬프진 않았어
 우린 그냥 웃으며
 “또 쓰면 되지” 했어

[Verse 2 | 16 Bars]
 같은 자리 같은 모래
 다시 이름을 써봐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이 눌러 써봐
이번엔 안 지워질 듯
 괜히 힘을 더 줘
 손톱 사이 모래까지
 전부 끼어드는데
너는 옆에 서서 말해
 “어차피 또 지워져”
 말은 그렇게 하면서
 하트를 더 그려
우린 이미 알고 있었지
 이 결말의 모양을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은
 진짜라는 것도

[Pre-Chorus 2 | 8 Bars]
 또다시 파도가
 가까이 다가와
 우린 이번에도
 피하지 않아
사라지는 순간을
 조용히 보면서
 괜히 웃으면서
 고개만 끄덕여

[Chorus | 16 Bars]
 모래사장에 쓴 네 이름
 또다시 지워져 가고
 이번엔 더 오래 가길
 괜히 바랐었는데
모래사장에 쓴 우리 약속
 남아 있진 않지만
 그 순간의 공기만은
 전부 기억나잖아
영원 같은 말들보다
 지금이 더 선명해
 사라지는 걸 알면서도
 또 쓰고 싶어지네
이건 실패가 아니라
 그냥 우리 방식
 잠깐 머물다 가는
 파도 같은 이야기

[Bridge | 16 Bars · Soft]
 우린 이미 알고 있었지
 오래 못 갈 거라는 걸
 그래도 그 시간만큼은
 전부 진짜였어
남지 않아도 괜찮아
 이미 남아 있으니까
 모래 위가 아니라
 내 안에 있으니까
붙잡으려 하지 않아도
 충분히 빛났었고
 사라지는 순간까지
 전부 우리였어

[Final Chorus | 16 Bars]
 모래사장에 쓴 네 이름
 이젠 다시 안 써도 돼
 이미 내 안 어딘가에
 전부 남아 있으니까
파도가 전부 가져가도
 조금도 아쉽지 않아
 원래 이런 방식으로
 끝나는 것도 있지
모래사장에 쓴 우리 이야기
 증거는 하나 없지만
 그래서 더 완벽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어
그리고 혼자 웃으며
 이렇게 말해보지
 “그래도 이 순간은
 정말 좋았었다”

[Outro | 4 Bars · Spoken]
 그래도 한 번 더
 써볼까 잠깐
 이번엔 조금
 더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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