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주방 MV

https://youtu.be/awIgTjMy2XU

 

붉은 초대장을 받은 당신, 마녀의 주방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당신은 끔찍하지만, 황홀한 만찬을 즐기게 되죠. 좀비 멧돼지 안심 스테이크, 잊을 수 없는 맛. 하지만, 잊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무엇을 잃게 될까요? #미스터리 #마녀 #고딕호러 #기묘한이야기

마녀의 주방

[Intro]
 오랜만에 초대장이 도착했지
 붉은 잉크가 피처럼 번지고
 “오늘 밤, 새로운 레시피를 보여줄게.”
 마녀의 손글씨는 달빛에 번쩍였어
[Verse 1]
 언덕 위 집, 창문엔 파란 불빛
 굴뚝에선 달콤한 연기가 피어
 문을 여니 향신료와 웃음소리
 그리고 묘한 울음이 섞여 있었지
[Pre-Chorus 1]
 수혈팩에서 떨어지는 붉은 방울
 와인잔에 반쯤 고여 흔들릴 때
 그녀는 말했지, 장미 같은 미소로
 “이건 내 피지만, 오늘은 선물이에요.”
[Chorus 1]
 마녀의 주방, 향이 피어나
 시간이 천천히 접시 위로 녹아내려
 우린 건배했지, 달빛의 잔에
 살아 있다는 것에 취한 채
[Verse 2]
 곧 메인디쉬가 천천히 등장했어
 좀비 멧돼지의 안심 스테이크
 “죽지 않아요, 매일 다시 자라죠.”
 그녀의 눈빛은 살짝 광기가 섞여 있었지
[Pre-Chorus 2]
 한입 베어물자, 따뜻한 피의 향
 혀끝이 기억하는 이상한 감촉
 고기의 결 속엔 무언가 뛰었고
 우린 그 리듬에 젓가락을 멈췄어
[Chorus 2]
 마녀의 주방, 맛은 완벽했지
 부드럽고, 달콤하고, 무서웠어
 식탁 밑에선 울음소리 들렸고
 그녀는 웃으며 “덜 익었네요.”
[Bridge]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물었지
 “계산은 어떻게 하나요?”
 그녀는 촛불을 후— 불며 말했어
 “필요 없는 걸 두고 가세요.
 그게 바로… 이곳의 법이에요.”
[Verse 3]
 집으로 돌아온 그날 밤
 거울 속 내 눈빛이 낯설었어
 살짝 붉게 물든 내 입술 끝
 무엇을 먹었고, 무엇을 잃었을까
[Final Chorus]
 마녀의 주방, 그 밤이 남아
 혀끝엔 아직 향이 맴돌고
 무엇을 주었는진 기억 안 나
 그게 더 무섭다는 걸 이제 알아
[Outro]
 언덕 위 집엔 불빛이 켜지고
 또 다른 초대장이 날아간다
 오늘은 또 누가 그곳에 앉을까
 그리고… 무엇을 잃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