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라인 위, 인간은 기계의 부품이 되어갑니다.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감정은 사치, 효율만이 유일한 가치죠. 로봇 팔이 밀치고, 사고의 책임은 늘 '인적 오류'로 귀결되는 이곳. 과연 우리는 기계와 무엇이 다를까요? 인간성을 잃어가는 공장 속 삶,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공장 #노동 #인간성 #로봇
공장에서 일하는 건 사람이 아니였어
[Intro]
출근 벨이 울려, 기계보다 먼저
안전모 아래서 숨을 고르고
오늘도 라인은 나보다 정확해
난 업데이트 안 된 버전
[Verse 1]
아침 조회, 웃지 않는 얼굴
사람보다 많은 로봇 번호
손목엔 출입증, 눈엔 피로
기계는 잠을 몰라, 참 부러워
라인 위에 서면 생각은 금지
팔은 움직여, 머리는 대기
“이 동작 반복하세요”
난 어제의 나를 복사 중
[Pre-Chorus]
로봇 팔이 나를 밀쳐
조용히 말해
“효율이 떨어집니다”
난 고개를 숙여
[Chorus]
공장에서 일하는 건 사람이 아니였어
땀 흘리는 쪽이 오류
웃으면 느려지고
울면 바로 정지
공장에서 일하는 건 사람이 아니였어
나는 기계를 따라 하고
기계는 나를 대체해
누가 인간인지 헷갈려
[Verse 2]
점심시간 십오 분
로봇은 충전, 나는 씹기
대화는 줄고 알람은 늘어
우린 서로를 안 봐
신입 하나 들어와, 눈이 반짝
삼 일 뒤엔 반짝임 종료
선배는 말해
“기계처럼 해, 오래 가”
[Pre-Chorus 2]
휴식 버튼은 잠겨 있고
긴급정지는 사람 몫
사고가 나면 뉴스엔 말해
“인적 오류”
[Chorus]
공장에서 일하는 건 사람이 아니였어
사람이 제일 위험
천천히 하면 혼나고
빠르면 교체
공장에서 일하는 건 사람이 아니였어
기계는 고장 나면 고쳐
사람은 고장 나면 바꿔
[Bridge]
어느 날 로봇이 묻지
“왜 흔들립니까”
나는 말해
“살아 있어서”
로봇은 잠시 멈춰
로그를 남겨
“이해 불가”
그게 부러웠어
[Verse 3]
퇴근 벨이 울렸는데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
기계는 계속 돌아
우린 옆에 서 있어
이름은 사라지고
사번만 남아
거울 속엔
작업복만 서 있어
[Final Chorus]
공장에서 일하는 건 사람이 아니였어
사람 흉내 내는 부품
꿈은 규격 밖이라
창고에 쌓여
공장에서 일하는 건 사람이 아니였어
기계는 일을 하고
사람은 버텼다는 걸
[Outro]
불은 꺼지고
라인은 돌아
내일도 출근해
기계보다
조금 느린
사람 아닌 무언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