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몇개의 젠더(gender)가 있을까?

젠더는 사람들이 자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혹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지를 인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는 생물학적 성별(사람이 유전적으로 남성인지 여성인지)과는 다릅니다. 또한,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개인의 성 정체성과 관련된 역할, 행동, 활동, 표현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젠더의 수를 논할 때, 중요한 것은 젠더가 이진적(binary) 즉, '남성'과 '여성'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실, 젠더는 한 사람과 다른 사람 사이, 그리고 한 문화와 다른 문화 사이에서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젠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 젠더를 스펙트럼으로 보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 접근법은 사람들이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젠더 스펙트럼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 

이는 전통적인 젠더의 이진 체계를 나타냅니다.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면서, 사회적으로 남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여성이면서, 사회적으로 여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트랜스젠더: 

이는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과는 다른 젠더로 자신을 식별하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지만 여성으로 자신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젠더퀴어: 

이는 전통적인 젠더 이진 체계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젠더를 '남성'도 '여성'도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정의합니다.

 

빅 성별(bi-gender): 

자신이 두 가지 젠더를 동시에 또는 번갈아 가며 경험하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 

이는 자신의 젠더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어떤 때는 자신을 남성으로, 어떤 때는 여성으로, 또 다른 때는 젠더퀴어나 빅 성별 등으로 식별할 수 있습니다.

 

아갠더(agender):

 젠더를 경험하지 않는, 즉 젠더에 대한 개념이 자신의 정체성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데미젠더(demigender): 

이는 젠더를 부분적으로만 경험하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데미보이(demiboy)는 남성성을 부분적으로만 경험하는 사람을, 데미걸(demigirl)은 여성성을 부분적으로만 경험하는 사람을 나타냅니다.

 

젠더퀘스천링(gender questioning): 

이는 자신의 젠더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고 탐색하고 있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이들은 종종 자신의 젠더 정체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며, 다양한 젠더 정체성을 탐색하거나 실험하는 과정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열된 항목들은 단지 가능한 젠더의 예시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젠더를 경험하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무한하며, 이는 그들의 개인적 경험, 문화적 배경, 사회적 맥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젠더는 그 자체로 복잡하고 개인적인 개념이며, 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는 몇 개의 젠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없습니다. 젠더는 개인이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이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개념입니다. 젠더는 다양성과 포괄성의 원칙에 따라 정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원칙은 우리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