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인어? 🧜♀️ 젖은 신발, 맑은 눈망울의 그녀가 건넨 쪽지 한 장. '저 사실 인어예요' 바다로 가는 버스를 묻는 그녀에게 왠지 모르게 이끌려 뜻밖의 여정이 시작되는데... 과연 그녀는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판타지 #인어 #퇴근길 #뜻밖의만남
버스 정류장에 앉은 인어
[Intro | 4마디]
퇴근길이 유난히 길던 밤
불 꺼진 정류장 의자 하나
비린 바람만 지나가다
그때 그녀가 앉아 있었지
[Verse 1 | 8마디]
젖은 신발, 말간 얼굴
아무 말 없이 종이를 줘
꾹꾹 눌러 적힌 한 줄
“저 사실 인어예요”
웃어야 할지 고민하다
눈부터 먼저 마주쳤지
그리고 아주 진지하게
“바다 가려면 몇 번이죠?”
[Pre-Chorus | 4마디]
머릿속엔 물음표 백 개
이건 꿈인지 몰카인지
근데 이상한 건
내가 먼저 웃고 있단 거
[Chorus | 8마디]
버스 정류장에 앉은 인어
현실 밖에서 온 한 문장
나는 노선도를 들고
비현실을 설명하고 있었지
한 번은 갈아타야 해
그래도 멀진 않아
그 말에 그녀는
파도처럼 눈을 깜빡였지
[Verse 2 | 8마디]
택시 타자 했더니 고개를 저어
주머니엔 조개만 달랑
“돈은 나중에 거북이 보내
진주로 갚을게요”라며
너무 뻔한 사기 멘트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빌리는 건 좀 그렇고
그냥 데려다줄게요” 했지
[Pre-Chorus 2 | 4마디]
그녀는 세상을 얻은 얼굴
나는 이미 말려든 표정
모르는 하루 하나가
조용히 출발하고 있었지
[Chorus 2 | 8마디]
버스 정류장에 앉은 인어
표 두 장으로 만든 모험
나는 현실을 들고
그녀는 바다를 들고
한 번은 갈아타야 해
그래도 금방이래
그 말이 왜인지
그날은 믿어졌지
[Bridge | 6마디]
창밖엔 회색 물결
차들이 넘실거리는데
그녀는 유리에 바다를 그리고
나는 그 옆에 사람을 그리고
웃다가 잊어버렸지
여기가 어디쯤인지
[Final Chorus | 8마디]
버스 정류장에 앉은 인어
결국 우리는 바다로 갔고
인천 앞바다 차가운 밤바람
그 애는 신발 벗고 서 있었지
진주는 못 받아도 괜찮아
오늘은 이미 충분해
나는 인간이고
너는 인어니까
[Outro | 8마디 – 사라지는 엔딩]
눈 한 번 깜빡인 순간
파도만 남아 있고
방금 전까지 웃던 아이는
어디에도 없었지
젖은 모래 위에 남은 건
작은 발자국 하나
내 주머니 속에서
달각— 울리는 진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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